여름 휴가로 태국에 다녀왔다. 갔다 왔다 밤 비행기라 앞 뒤 하루씩 빼면 태국에서의 16일 체류하고 왔다. 가기 전에 환전은 얼마 해야 하는지 비용은 얼마 준비해야 하는지 통 알 방법이 없어서 답답했기에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을 위해 총 경비를 조금 상세하게 정리해 보았다. 태국에 놀러 가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.

비용 얘기 전 전제 조건은 다음과 같다.

  • 우선 우리는 아이가 둘인 4인 가족이다. 고로 밤에 어디를 다니거나, 다양한 액티비티는 하지 못했다. 
  • 대부분의 이동은 그랩으로 했고 트래블월렛 카드를 연결 해 놔서 자동으로 차감되었다.
  • 태국가는 비행기, 호텔 또는 에어비앤비는 가격이 너무 천차만별이라 경비에서 빼고 순수 이동, 식사, 마사지 등 비용만 정리 했다. 참고로 우리는 호텔 2번, 에어비앤비 2번 이용했다.

우선 비행기, 호텔 비용 뺀 순 지출비는 

미화 500불₩650,000
트래블월렛 충전 13420THB₩503,653
트래블월렛 충전 13420THB₩502,982
트래블월렛 충전 10000THB₩378,475
트래블월렛 충전 5000THB₩199,605
트래블월렛 환불-₩2,240
합계₩2,232,475

우선 트래블월렛으로 대부분 이용하려던 나의 계획은 첫날부터 어그러졌다. 고급 식당인 데도 카드 안 받는 곳이 많고 생각보다 아직 태국은 카드가 안되는 곳이 많다. (QR코드 페이 되는데가 카드보다 훨 많다.) 고로 캐쉬는 미화 500불만 준비하고 트래블월렛 100만원 충전하고 갔지만 결국 트래블월렛에서 현금인출을 할 수 밖에 없었다. 그 유명한 220바트 출금 수수료를 지불하고. 그것도 4번이나. 위에서 보듯이 미화 500달러 + 백만원으로 16일 충분 할 줄 알았지만. 결국 15,000바트를 더 충전하고 이를 인출해서 썻다. 

총 체류일은 16으로 나누면 하루 ₩2,232,475(฿59,000) / 16 = ₩139,500 (฿3,685) 씩 썼다. 헐 생각 보다 많다. 60바트 팟타이 먹고 75바트 아마존 모카를 먹었는데 3600바트를 썼다고? 정리하면서도 놀랍다. 그렇게 물가가 싼 태국인데.

대부분의 이동은 그랩으로 했고 총 34번 ฿4,684 + ฿800 (도이수텝 왕복) + 툭툭 3번 약 ฿200 + 성태우 ฿100 = ฿5,784 = ₩218,910. 고로 하루에 교통비로 ₩218,910 / 16 = ₩13,680 (฿360)

마사지는 몇 번을 받았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시간 있거나 비 와서 할 것 없으면 받았고 대부분 1시간에 ฿300 정도. 두 명 총 ฿5000 정도 일 것 같다. 계산 편의 상 위에서 미리 계산한 교통비랑 동일하다고 생각해 보자. ฿5,784. 하루 ฿360.

태국에서 쇼핑은 전혀 안했다. 딱 두개 샀는데 찡짜이 마켓에서 산 가죽 제품. ฿700. 애들 물놀이 기구 ฿1,000.

자 그러면 ₩2,232,475(฿59,000) 에서 교통비, 마사지, 쇼핑 뺀 순수 4인 가족이 먹고 마신 비용이 나온다. ₩1,730,000(฿45,700) / 16 = ₩108,125(฿2,856) 

하루 십만원으로 4인 가족이 아침 점심 저녁 먹고 마셨다는 얘기이다. 한국에 비하면 정말 저렴하지만 그래도 팟타이가 60바트, 커피가 75바트 (로컬에서는 40바트), 물이 10바트인데 정말 저 정도를 썼다고?

최대한 계산을 해 보자. 어떻게 ฿2,856을 쓴 건가?

물론 좋은 식당가서 못 먹어 본 신기한 음식을 많이 먹기는 했다. 좋은 식당가서 배부르게 먹고 나오면 ฿2,000 까지는 안 나오고 약 ฿1,600 정도 나오고 그냥 쇼핑몰 안 괜찮은 식당에서 먹으면 ฿800 정도 나온다. 하루에 한 번은 파인 다이닝을 했으니 하루 평균 한끼는 ฿1,000 정도로 식사를 했다. 커피는 하루 세잔 아마존을 자주 갔고 어른 두 명 커피 2잔에 ฿150. 커피 값은 하루 ฿450. 한끼는 그냥 때운다고 푸드 코트 같은 식당에서 4명 충전해서 먹으면 ฿500 정도. (디저트, 음료수 다 먹고). 오가며 타이밀크티, 생과일 주스 먹고 ฿200. 달달한 디저트 ฿300. 나는 안 먹어도 애들은 아침 먹여야 하니 전날 이것 저것 사서 ฿350. 

1000 + 450 + 500 + 200 + 300 + 350 = 2800.
맞네 내가 이렇게 쓴 게. 

태국에서 신나게 쉬고 마시고 먹고 온 나의 총평은 이렇다.

싸다. 음식이 다 달다. 많이 먹게 된다. 돌아와서 남는 건 16일 동안 2키로나 찐 나의 체중 뿐.
싸다고 많이 먹지 말자. 남는 건 체중 뿐이니. 맛만 보자.

태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참고하고 환전을 준비하시기 바란다.